마키노 아사히 지국장, RFA 인터뷰 "1~2주 내 결정해야… 김정은 제주 방문 가능성도 거론
  • ▲ 2013년 6월 남북 장관급 회담 실무접촉 때 천해성 당시 통일부 정책실장과 악수하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3년 6월 남북 장관급 회담 실무접촉 때 천해성 당시 통일부 정책실장과 악수하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혜 北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지난 14일 방한을 돌연 취소한 이유가 김정은의 방한 준비를 위한 협의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9일 마키노 요시히로 日아사히 신문 서울지국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마키노 지국장은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가 1~2주 이내에 결정될 것 같다”며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이 방한을 취소한 것도 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국 정부, 김정은 연내 답방 포기 안해"

    마키노 지국장은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김정은의 연내 답방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직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11월 말 美뉴욕에서 美北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한국 언론의 예측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 언론에는 美北고위급 회담 보도가 없었는데 한국 언론만 보도한 것은 흐름을 만들기 위해 (한국 정부가) 일부러 흘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올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할 당시 국가보위성 행사담당 부서나 호위총국 경비 관계자가 3주 전 현지를 찾아가 준비했다며 “김정은이 12월 서울 답방을 한다면 그 여부는 이번 주 또는 내주에 결정이 나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키노 지국장은 또한 지난 14일 방한한 리종혁 北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는 “북한이 일본을 심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면 지금은 일본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보다 김성혜 실장이 방한을 취소한 것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사이에 계속 (김정은 서울 답방에 대한)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서 (김성혜 실장이 방한을 취소한 것) 아닌가 한다”면서 “김성혜 실장이 거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방한을 못하게 되지 않았을까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서울 아닌 제주로 갈 것" 추측도

    그의 지적처럼 한국 정부는 한 달 남짓 남은 올해 내에 김정은이 한국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정은이 보안 문제 등을 내세워 서울에 오지 않고 제주도로 갈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