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당 반대할 이유 없는데… 노동 정의 세우기 위해 모든 의혹 명확히 밝혀야"
  • ▲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지난 20일 선임됐다. ⓒ뉴데일리 DB
    ▲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지난 20일 선임됐다. ⓒ뉴데일리 DB

    정의당이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고용세습·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이 국정조사까지 해서라도 밝혀야 할 사안임이 명백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국정조사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2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노동의 정의와 청년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조든, 경영진이든 이 문제와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의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도 국정조사 요구사안에 함께 넣어줄 것을 단서로 달았다. 정 대변인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의 이름이 오르내려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며 "당시 한국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했으면서 이제 서울교통공사에 대해서는 연일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이 원하는 국정조사는 실시하고, 한국당이 반대하는 국정조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내가 하면 인지상정이고, 남이 하면 천인공노할 일'이라는 태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노동의 정의와 청년의 미래를 밝히는 것은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도 추가" 요구

    앞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이날 오전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동참을 촉구했고, 같은날 오후 정의당이 동참하면서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정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밖에 남지 않게 됐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서울교통공사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선 "젊은 청년들 가슴에 대못 박는 일이다. 노동조합에서도 이런 문제에 당당하게 나서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그게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노조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