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먹고 맥주집, 참치 먹고 바에서 2차" 심재철 의원 '청와대 부적절 업추비' 재반박
  •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관련 보드판을 들고 발언하는 모습. ⓒ공준표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관련 보드판을 들고 발언하는 모습. ⓒ공준표 기자

    청와대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직원들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진실게임 공방이 다시 불거졌다. 이달 초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늦은 밤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폭로했고, 청와대는 '저녁을 먹지 못해서 술집에 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이 15일 청와대의 해명을 정면으로 재반박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재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혈세로 술집 등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곳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도 문제지만, 거짓 해명으로 이를 모면하는 행위는 국민을 두 번 속인 행위"라면서 "현재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자료를) 검찰에서 모두 압수했기 때문에 그동안 정리해 둔 자료를 근거로 청와대 거짓해명에 반박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중국 순방 협의하느라 저녁 못먹었다고?

    심재철 의원의 재반박 보도자료 내용은 이렇다.

    첫째, 지난해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 당시 청와대 직원들의 술집 이용 사안이다. 청와대는 당시 "중국 순방 협의가 늦어져서 저녁을 먹지 못한 관계자 6명이 식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심재철 의원은 "당시 청와대가 사용한 카드번호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저녁 7시 55분 곱창구이 식당에서 19만 6000원의 결제를 한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2시간 후인 밤 9시 47분 맥주집에서 10만 9000원이 결제됐다"고 반박했다.

    간담회가 늦게 끝나서 일반음식점 갔다고?

    둘째, 주막·이자카야·와인바 등 술집 이용 사안이다. 청와대는 당시 "늦은 시간에 간담회를 열어 일반식당이 영업을 끝내서 다수의 음식을 판매하는 기타 일반음식점을 부득이하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 카드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해명과 달리, 상당수가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뒤풀이 겸 술집을 이용했다. 식사를 하지 못해 술집을 이용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심재철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9일 청와대 직원들은 밤 8시 57분 전골 식당에서 21만 8000원을 결제했고, 1시간 30분 후 맥주집에서 12만 2500원을 결제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청와대 직원들은 밤 8시 57분 한 식당에서 17만 2000원을 결제했고, 2시간 후 민속주점에서 9만 9000원을 결제했다. ▲지난해 10월 25일 청와대 직원들은 밤 8시 16분 한 식당에서 16만 4000원을 결제했고, 1시간 반 후 한 바에서 4만원을 결제했다. ▲지난 6월 8일 청와대 직원들은 밤 8시 54분 참치횟집에서 25만원을 결제했고, 1시간 후 한 바에서 5만 5000원을 결제했다.

    시스템 오류를 '비인가 자료'라고 주장

    심재철 의원은 이 같이 반박한 후 "국회 자료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DBrain 시스템이 뚫렸는데, 정부는 소위 '비인가 자료'라고 주장하는 자료들을 아무런 표시 없이 공개했었다. (그리고) 국정감사를 위해 예산 자료를 받아본 야당 국회의원을 오히려 불법 해킹이라며 '죄'를 뒤집어 씌어 고발했다"며 "문재인 정부와 검찰의 이러한 행태는 비민주적인 폭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