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통계 전문성 확립하기 위한 노력 필요" 지적
  •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EduNEXT 15. 통계야 놀자! 생활 속 통계이야기 세미나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DB
    ▲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EduNEXT 15. 통계야 놀자! 생활 속 통계이야기 세미나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DB

    국가 통계 업무를 총괄하는 통계청 소속 고위 공무원 가운데 통계학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통계청 내 과장 이상 직위에 해당하는 55명의 학사 또는 석·박사 전공을 확인한 결과, 통계학과 내지 정보통계학과 등 통계와 관련 전공자는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관급에 해당하는 통계청장을 포함, 차장·기획조정관·각국 국장 등 일반직 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11명 가운데 통계 관련  학사 또는 석·박사 전공자는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통계 전반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경제통계과 국장은 행정·법학과 출신의 경영학과 석사학위자였다.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담당하는 사회통계국 국장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장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내 최고 상급자로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지닌 고위공무원 중 통계 전공자가 1명 밖에 없다는 사실은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위상과 역할에 큰 의문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재철 의원은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1차적 존립 목적은 통계 그 자체가 되어야 하고, 그것이 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통계청 내 구성원의 통계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