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유은혜 강행'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회장 하윤수)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공식 임명한 데 대해 "교육내외적 논란에 대해 명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2일 교총은 이같은 내용의 논평을 내고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지명 및 임명에 부정적인 교육현장과 국민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위장전입' '피감기관 건물입주' 의혹 등이 세간에 알려지며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 장관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교육 관계자들의 우려가 이어진 것은 물론 임명 당일까지 야당의 집중공세가 쏟아졌다.

교총은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제고와 원활한 정부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교육현장과 국민의 불만,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지 해답을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당국이 '특목고 및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교육부 권한을 교육청으로 전면 이양' 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교총은 "자사고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요구가 있음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데 비판이 있다"면서 "교육부-교육청 권한 이양도 교육청 권한만 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교총은 "향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교육현장과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 정부 정책의 방향과 속도에 그대로 담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