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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제27대 서울대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오 의원 측에 따르면, 오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21일 오후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대 자연대 학장 출신인 오세정 의원은 지난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낙성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당시 오 의원은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낙성인 전 총장에게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이후 오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서울대는 임기 4년을 마친 낙 전 총장에 이어 새 총장을 선출하고 있다. 이사회는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를 후보로 추천했지만, 강 교수가 성희롱 논란으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선거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오 의원 측은 "유력했던 1·2순위 후보자에게 문제가 생겨 3·4순위 후보자들이 나오는 상황이 됐다"며 "그러다보니 주변 교수님들이 의원님을 찾아와 총장 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날 중으로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현재 정기국회 회기 중이므로 본회의가 예정된 내달 1일, 2일, 4일 중으로 사직서가 처리될 전망이다. 오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비례대표 의원직은 국민의당 시절 비례 14번을 받았던 임재훈(51) 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조직사무부총장이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