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대북제재가 시퍼렇게 가동 중인데… 우리 기업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어"
  • ▲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오는 18일 열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여야 정당 대표의 동행을 요청한 청와대에 대해 ‘스토킹 수준’이라고 비판하며 “평양은 가고 싶은 사람이나 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진태 의원은 9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당 출신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도 스토킹 수준이다”며 “나중에 딴소리 못 하게 말뚝을 박고 야당에도 공동책임을 지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가 대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치인은 거절이라도 하지 기업인은 거절도 어렵다”며 “그동안 적폐로, 양극화 주범으로 몰아 그렇게 괴롭히더니 필요할 땐 손을 벌린다. 염치없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북한 비핵화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는데 김정은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하나도 변한 게 없는 3대 세습 폭압 왕조에 머리 조아릴 생각 말고 민생이나 챙기라”고 밝혔다. 아래는 김진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글 전문이다. 

    평양에는 가고 싶은 사람이나 가라!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야당을 데리고 가려고 성화다. 여당 출신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도 스토킹 수준이다. 나중에 딴소리 못 하게 말뚝을 박고 야당에도 공동책임을 지우려는 거다. 아무리 요즘 야당이 부실해도 그 정도 수는 읽는다.

    게다가 4대 그룹 총수도 대동한다고 한다. 정치인은 거절이라도 하지 기업인은 거절도 어렵다. 그동안 적폐로, 양극화 주범으로 몰아 그렇게 괴롭히더니 필요할 땐 손을 벌린다. 염치없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4대 그룹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나온다. 우리 경제를 그나마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연명시키고 있다. UN 대북제재가 시퍼렇게 가동 중이다. 4대 그룹 총수가 압박에 못 이겨 북한에 투자의향을 밝혔다가 UN 제재를 받으면 어떻게 책임질 건가? 정부가 우리 기업을 위해 글로벌 경제외교를 해도 모자란 마당에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대체 왜 이렇게 서두르는가? 북한 비핵화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는데 김정은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나도 변한 게 없는 3대 세습 폭압 왕조에 머리 조아릴 생각 말고 민생이나 챙겨라. 경제 참사로 나라가 거덜 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