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백악관서 기자들과 만나 "中이 北비핵화 노력 어렵게 해"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한 말과 트위터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자들에게는 “김정은과 환상적 관계”라며 대북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고, 곧 이어 트위터에는 美백악관 성명을 소개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때 김정은과 ‘환상적 관계’라며 대북문제에 있어 중국이 북한 비핵화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않으며 중국이 여기에 비협조적인 것이 문제”라는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이 나온 뒤 트럼프 美대통령은 트위터에 백악관 성명을 올린 뒤 설명을 붙였다. 성명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美中무역 갈등으로 인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은 북한에게 자금, 연료, 비료, 다양한 상품 등을 포함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는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돼 있다.
  • ▲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백악관 성명.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백악관 성명.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성명은 이어 “트럼프 美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가 매우 좋고 훈훈하다고 믿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돈을 들여 한미연합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더 이상의 한미연합훈련 유예는 없다”고 밝히자 조만간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 게 아니냐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자 반박 성격이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그러나 이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북한과의 관계가 좋다는 믿음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성명은 이어 “그러나 트럼프 美대통령이 선택한다면 한국, 일본과의 연합 훈련을 즉각 실시할 수 있으며, 만약 연합 훈련을 한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큰 규모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금 대북전략상 필요성이 없어 연합훈련을 하지 않는 것일 뿐 필요하다면 북한이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거대한 압박을 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