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포드 합참의장과 기자회견 "미군, 美北협상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할 것"
  • ▲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는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과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 ⓒ美국방부 제공.
    ▲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는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과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 ⓒ美국방부 제공.
    美정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데 이어 한미연합훈련을 더 이상 연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이날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했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2019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해 설명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는데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한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던 정책은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美北정상회담 이후 선의에 따른 조치였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더 이상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이 계속 진행 중이었음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이런 훈련을 보고 북한이 협상의 좋은 의도를 깨는 것이라고 오해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한반도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 의미는 미국이 훈련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훈련 연기가 없다는 말이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몇몇 훈련의 연기를 지시했을 뿐으로, 미군은 다른 훈련들을 추가로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군은 美北협상이 어떻게 될지를 예의주시할 것이고, 그에 따라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지난 23일 태평양 상에서 훈련 중인 존 C.스테니스 항공모함 수병들의 모습. ⓒ美국방부 제공.
    ▲ 지난 23일 태평양 상에서 훈련 중인 존 C.스테니스 항공모함 수병들의 모습. ⓒ美국방부 제공.
    매티스 美국방 “미군의 역할은 국무부의 비핵화 노력 지원하는 것”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미군의 역할이 국무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美국방부는) 국무장관과 그에게 필요한 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그 노력을 뒤에서 지원해주겠지만 더 이상의 연합훈련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여러분께서 여러 건의 대규모 연합훈련 연기와 관련해 기억해야 할 점은 연기하지 않은 훈련도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따라서 당초 한반도에서 갖기로 계획했던 연합훈련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우선 임무는 국무부가 외교적·경제적 노력을 통해 추진 중인 한반도 비핵화를 지원하는 것이며 2만 8,000여 명의 주한미군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동맹 한국을 지키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던포드 美합참의장은 “또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해 공해상에서 연료를 불법 환적하는 것을 공중과 해상에서 저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우리 동맹국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