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 시민단체들, 6·25 68주기 맞아 납북자 유해송환 정부에 촉구
  • ▲ 6·25 전쟁 68주기를 맞아 선민네트워크, 북한인권국제연대 등 46개 시민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 6·25 전쟁 68주기를 맞아 선민네트워크, 북한인권국제연대 등 46개 시민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6·25 전쟁 68주기를 맞아 선민네트워크, 북한인권국제연대 등 46개 시민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북자 생사확인 및 유해송환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최근 북미회담 결과로 미군 유해가 송환될 예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국민들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 송환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2일 싱가폴에서 진행된 미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 따른 조치로, 주한미군은 최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나무상자와 운구함 100여 개를 전달했다.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는 "전세계 정세가 북한 핵문제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독재자 김정은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2,400만 북한 주민들과 납북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미국은 전사자 유해 송환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는데, 우리 국민이 납치돼도 (북한에) 한마디 말도 못하는 우리 정부가 야속하기만 하다"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납북 문제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 납북자 가족들이 가로 6.8m 길이의 대형 태극기에 가족들의 이름을 쓰고 있다. 6.8m의 길이는 6·25 전쟁 6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 납북자 가족들이 가로 6.8m 길이의 대형 태극기에 가족들의 이름을 쓰고 있다. 6.8m의 길이는 6·25 전쟁 6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시민단체 회원 및 납북자 가족 30여명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한 뒤 가로 6.8m 길이의 태극기에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6.8m의 길이는 6·25 전쟁 '6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납북자 가족들은 대형 태극기에 '생사확인' '유해송환'과 함께 부모형제들의 이름을 써내려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유식(81) 할아버지는 대형 태극기에 형님 이진식(91)씨의 이름을 썼다. 대구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이씨는 68년 전 영문도 모른 채 납북됐다. 이씨는 "집안의 기둥이었던 형님이 납북되고 나서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애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당초 납북자 이름이 새겨진 대형 태극기를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에서 문서 이외의 물품은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 이들은 청와대 민원실에 호소문을 접수하고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