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드라마 통해 만난 A씨와 이성적 만남 가져""모친 협박으로 지난 10여년 간 1억 가까운 돈 전달"
  • 한 매체의 보도로 16년 전 재일교포 여배우(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사진·53)이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은 재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며 세간에 잘못된 사실들이 회자되고 있는 데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조재현은 "A씨가 저를 초대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저는 그녀 집에 두 번 갔고, 아직도 그녀의 집 구조가 선연히 기억난다"며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재현은 "198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모 드라마(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A씨는 후반에 합류했고 그녀를 그때 알게 됐다"면서 "저를 잘 따르는 후배였고 저도 처음엔 편한 후배연기자로만 알고 지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전 그때 가정을 가진 30대 중반 배우였고 그녀는 20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종영되었고, 저와 그녀의 관계는 자연히 소원해졌습니다."

    조재현은 "짧은 기간 A씨와 '잘못된 만남'을 가졌지만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자연히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드라마가 끝난 지 6개월 만에 A씨가 자신이 드라마(피아노)를 촬영 중인 부산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저는 그녀를 이제 이성으로서 만남은 끝내고 선후배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타일렀고, 그녀 또한 가정을 가진 남자와 길게 관계가 유지되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조재현은 "부산까지 자신을 만나러 온 A씨에게 '선후배 관계로 지내자'고 타일러 관계가 잘 정리됐는데, 갑자기 A씨의 어머니가 '딸과 교제를 했으면 데리고 살든지, 아니면 생명의 위협을 가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2002년 2월 초입니다 정확히 제가 베를린영화제 초청받아 떠나기 하루 전으로 기억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본인 딸과 교제를 했으면 데리고 살든지 아니면 야쿠자를 운운하며 입에 담지 못할 구체적인 표현을 쓰면서 생명의 위협을 가할 거라고 했습니다."

    조재현은 "영화제에 다녀온 이후 A씨의 어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부터 금전적인 요구가 시작됐다"며 "10여년 간 A씨 어머니의 협박과 요구를 벗어날 수 없었고, 그렇게 건네진 돈은 확인된 것만 총 1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그리고 최근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이후 다시 저희 쪽에 내용증명서가 왔다"며 "그 안에는 저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내용과 함께 그간 단 한번도 그녀 입이나 어머니 입에서 나온 적 없는 '성폭행'이란 말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나중에 자신의 변호사와 그녀의 변호사가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그녀와 어머니의 목적은 '3억'이라는 돈을 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최초의 원인이 저에게 있기 때문에 A씨를 상대로 고소를 하게 된 점에 대해선 마음이 무겁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분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SBS funE'와의 단독인터뷰에서 "2002년 5월경 공사 중이던 KBS 남자화장실 안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었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재현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이치스 박헌홍 변호사는 "A씨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22일 4시 30분 재일교포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 다음은 조재현이 배포한 공식 입장문 전문.

    조재현입니다.

    저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제 자신이었으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고소를 하는 처지에선 솔직한 제 의견을 말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서면으로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저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가 저를 초대한 적이 없다고 하였으나 저는 그녀 집에 두 번 갔습니다. 아직도 그녀의 집 구조가 선연히 기억이 납니다.

    198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모 드라마에 그녀는 후반에 합류했고 그녀를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잘 따르는 후배였고 저도 처음엔 편한 후배연기자로만 알고 지냈습니다. 전 그때 가정을 가진 30대 중반 배우였고 그녀는 20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종영되었고, 저와 그녀의 관계는 자연히 소원해졌습니다. 이렇게 만남은 끝이 나는구나 했는데, 드라마 종영 6개월후 쯤 제가 당시 드라마를 촬영 중인 부산으로 그녀가 왔습니다. 저는 그녀를 이제 이성으로서 만남은 끝내고 선후배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타일렀고, 그녀 또한 가정을 가진 남자와 길게 관계가 유지되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2002년 2월 초입니다 정확히 제가 베를린영화제 초청받아 떠나기 하루 전으로 기억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본인 딸과 교제를 했으면 데리고 살든지 아니면 야쿠자를 운운하며 입에 담지 못할 구체적인 표현을 쓰면서 생명의 위협을 가할 거라고 했습니다. 영화제에 다녀온 이후 그녀 어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는 금전 요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녀 어머니의 협박과 요구를 벗어날 수 없었고, 그 후 10여년 간 금전 요구는 계속 질기게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에는 비행기 티켓, 핸드폰 요금까지 그 금액은, 확인된 것만 1억 원 가까운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이후 다시 저희 쪽에 내용증명서가 왔습니다. 저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면 수도 없이 했을 것이고 그녀 어머니가 협박했을 때 죽고 싶은 고통과 치욕도 맛보았습니다) 그간 단 한번도 그녀 입이나 어머니 입에서 나온 적 없는 '성폭행'이란 말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 변호사와 그녀의 변호사가 만난 후, 저는 역시 그녀와 어머니의 목적은 3억이라는 돈이라는 것을 전해들었습니다. 더이상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전 재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제보를 받은 기자와 저희측 변호사가 통화를 한 후, 저는 고소까지는 가지않길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지금도 고소를 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확히 18년 전 가정을 가진 30대 남자와 미혼인 20대 여성의 짧은 만남이 이렇게 서로에게 아픔을 주게 된 최초의 원인이 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저에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대학로에서 1인 시위를 했던 노모... 기사화된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4번의 걸친 1인 시위를 보다못해 고소했습니다. 노모의 딸을 37년 전 사귀었고, 제가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니 5억원을 요구한 건입니다. 최근 그 쪽에서 더 이상 이런 행동을 않겠다는 확답을 검찰에서 받아, 저는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분들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