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임하며 협상·정책 능력 인정받아… 오는 25일 원내대표 선거 예정
  •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열린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열린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의원은 6·13 지방선거 패배 아픔을 딛고 한층 강화된 대여 투쟁을 통해 당의 선명성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언주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위해 기개, 결기 있는 장수가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경제파탄대책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의 허점을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국민의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민생경제살리기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원내 협상과 정책 입안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언주 의원은 선거 이후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금 같이 당의 존재감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지역 예산을 더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내대표의 이슈 주도 능력과 대국민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보수·진보·중도 같은 추상적 용어 대신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국민에게 정확하고 선명한 메시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치권이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비조직 노동자, 여성과 청년 혁신분야 종사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지지 세력을 결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아예 존재감조차 없었다는 게 더 뼈아프다"고 자성했다. 이어 "진영을 넘어서는 국민 통합, 중산층 복원과 격차 해소, 혁신 성장을 통해 더 강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합리적 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하루는 상임위 중심 대책회의, 하루는 민생경제대책회의 등 민생과 경제 중심, 현장 중심의 원내운영을 하고 당의 정치철학 정립을 위한 컨퍼런스를 매주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출마로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 후보군은 김관영 의원(49, 전북 군산시)과 이언주 의원(46, 경기 광명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다.

    새 원내대표는 김동철 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벌여야 한다. 또 6·13 지방선거 참패 후유증을 딛고 당 정체성 확립과 내부 결속도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