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촬영 때 인연 맺어""A씨 집에서 성관계.. 타로점 봐줄 정도로 친해져"
  • 배우 조재현(사진·53)의 입장을 대변하는 법률대리인이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재일교포 A(42)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재현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이치스 박헌홍 변호사는 21일 복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2002년 5월경 KBS 남자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처음 '그 일'이 있었던 것은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촬영할 때쯤이었고, 관계를 맺은 장소도 화장실이 아닌 A씨의 집이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양자간 합의 하에 그 일이 있었고, 이후 A씨는 드라마 '피아노' 부산 촬영장까지 조재현을 따라와 타로점을 봐주기도 했다"며 성관계 이후에도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았음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조재현은 별로 인기가 높은 배우가 아니었는데 이후 '피아노'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A씨의 모친이 조재현을 협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모친은 딸과의 일을 세간에 알리겠다며 조재현을 협박했습니다. 야쿠자를 보내 사시미칼로 난자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면서 휴대폰비, 항공권 값 등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조재현이 A씨 모친의 협박에 못이겨 건넨 돈은 8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당시 조재현은 A씨 모친이 원하는 만큼의 금품을 전달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는데, 최근 A씨 모친이 내용증명을 보내와 최종적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A씨 모친의 요구를 거절하자, 관련 내용이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불거졌다는 게 박 변호사의 주장이다.

    박 변호사는 "2011~2012년 A씨 측이 조재현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나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며 "22일 중으로 공갈협박 혐의를 적용해 A씨 측을 형사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최근 조재현과 얽힌 미투 사건들이 터지고, 모친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A씨 측에서 또 다시 돈을 요구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OSEN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으로 알려진 A씨는 지금 정신 상태도 조금 안 좋고, 일본에 오래 머물러서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국 남자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

    박 변호사의 주장을 살펴보면 1989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 유부남이었던 조재현이 20대에 불과했던 재일교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다만 박 변호사는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된 '화간(和姦)'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A씨는 강압적인 '성폭행'이었다며 180도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20일자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2002년 5월 어느 날, (KBS)대기실 복도에서 배우·스태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던 A씨는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는 조재현의 말에, 함께 다른 장소로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참을 걸어가던 조재현이 갑자기 공사 중인 남자 화장실로 자신을 끌고 들어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게 A씨의 주장.

    "고마운 마음에 따라갔는데 복도를 걷고 계단도 오르락내리락한 거 같아요. 당시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이 있었어요. '여기서 연기연습을 하자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조재현 씨가 그 안에서 저를 성폭행을 했어요."

    A씨는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그 화장실은 공사 중이어서 사람이 없는 곳이었다"며 "당시 조재현은 '괜찮지?'하면서 손으로 자신의 몸을 꾹 눌렀고, 소리를 지르는 입까지 틀어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A씨는 몇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심각한 사고 후유증을 겪었는데, 나중에 남자 친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모친이 한국으로 들어와 조재현을 직접 만났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의 모친은 'SBS funE' 취재진에게 "당시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용서를 구했었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있는 건물 지하, 방으로 된 주점에서 만났어요. 혼자 있더라고요. '너 내가 왜 왔는지 알지?'라니까 무릎을 꿇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야 이 **야. 당장 네 마누라에게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죽을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었어요."

    이후 "조재현은 A씨의 모친을 다시 만나 'A씨의 연기 활동을 적극 돕겠다'며 용서를 빌었고, A씨의 모친도 20대 초반인 딸의 미래와 딸과 아버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조재현이 추천한 매니저에게 자신의 딸을 맡겼다"고 'SBS funE'는 전했다.

    하지만 5년 동안 A씨가 본 오디션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 한 편에 불과했고, 한 번도 무대 위에 오르지도 못한 채 지독한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그러던 중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의 '대노'로, A씨는 모든 연예계 생활을 청산하고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와 모친은 조재현에게 과거의 잘못을 모두 시인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