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피해女 등장에 "막 소리치고 싶다" SNS 업로드
  • 지난 2월 배우 조재현(사진·53)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는 미투(#metoo) 폭로로 관심을 모았던 배우 최율이 또 다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율은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비가 내리는 하늘 풍경을 찍은 동영상을 올린 뒤 "멀리서 하늘 구경 하다보니 막 소리치고 싶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멘션을 달았다.

    최율이 해당 게시물을 올린 건, "16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인터뷰 기사가 보도된 직후였다. 따라서 일부 누리꾼들은 최율의 메시지가 조재현에 빗대 쓴 디스(dis) 글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 앞서 최율은 지난 2월 22일 '유명 배우이자 연극 제작자인 J씨가 과거 한 여성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을 올린 뒤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는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최율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이라고 말하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을 못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 #metoo #withyou"라고 밝혀 '미투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같은 해 2월 26일 최율은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무서울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누군가로부터)협박을 받고 해당 메시지를 삭제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 못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습니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입니다.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 뿐이죠.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저에게 보내신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립니다."


    2002년 '매직키드 마수리'로 데뷔한 최율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불굴의 며느리', '카인과 아벨'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 연기자다. 지난 2013년 농구선수 정휘량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고 있다.

    [사진 = 뉴데일리DB / 최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