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대위 해단식… 추미애 대표 "국정 발목 세력에 확실하게 회초리 들어주셨다"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개, 12개 재보궐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둔 성과를 자축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겸 열린 마지막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든든한 동반자를 만들어주셨다"며 "국정을 발목 잡던 세력들에게는 확실하게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평화와 민생, 번영의 미래를 선택해주셨다. 지역주의와 색깔론, 냉전의 시대와 과감하게 결별해 주셨다"며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유권자의 새로운 선택은 한국 정치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전환기적 선택이 될 것이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면 우선 승리에 도취됐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 오늘은..."이라며 말을 아꼈다.

    추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취임한 뒤 민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2년 임기를 다 채운 인물이다.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고 대선 승리의 토대를 일군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이겼다. 향후 그의 여권 내 위상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무총리 입각설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 ▲ 더불어민주당 김민기·김정우·임종성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파란색 머리로 앉아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기·김정우·임종성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파란색 머리로 앉아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해단식에서는 총 투표율 60%에 '파란 머리' 염색을 공약했던 김민기·김정우·김영진·임종성 의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정치권의 오랜 과제였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에서 우리 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저희 민주당은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인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지 30년이 됐고, 선거를 해마다 한 번씩 치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제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재작년 가을부터 촛불혁명이 시작돼 정권을 교체하고 1년 만에 이렇게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을 넘어서는 큰 변화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개표 완료 기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15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의 경우 무려 24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어 '싹쓸이' 목표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