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회담 선언문에 CVID 없다 지적에 ‘완전한’ 속에 모두 포함 주장
  • ▲ 지난 13일 한국에 온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 한국에 온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의 주요 과정이 30개월 이내, 즉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기간 내에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美北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북한이 주요 비핵화(Major Disarmament)를 30개월 이내에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 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으며 “비핵화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이라며 북한의 즉각적인 비핵화 조치가 시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한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미국에는 비핵화를 시행할 준비가 된 대규모 부서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작업을 해 왔다”면서 “(비핵화 작업이라는) 천막의 중심대 역할은 비핵화가 되도록 협상하는 역량이며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美北정상회담 선언문에 CVID 방식 비핵화가 담기지 않았다는 언론의 지적에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질문이 잘못됐다”며 “선언문 가운데 ‘완전한’이라는 단어 속에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반박하며 향후 이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어떻게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정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 과정에는 나도 참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이고 선의의 협상이 진행되면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명확히 했고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다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도발적 행동’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의도였으며 미국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美대사 대리와 함께 걷는 폼페오 美국무장관. 만면에 웃음을 띤 얼굴을 보면 美北정상회담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美대사 대리와 함께 걷는 폼페오 美국무장관. 만면에 웃음을 띤 얼굴을 보면 美北정상회담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자신이 美北간 대화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강조하면서 “북한은 미국이 많은 준비를 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깊이 있는 검증을 실시할 것이라는 점 역시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美北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언문에는 “모든 내용이 담기지 않았지만 다른 많은 부분에서 서로 이해를 했으며 이를 모두 문서에 담을 수 없었다”면서 “즉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그 뒷부분부터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폼페오 美국무장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장관 등 한국 안보 수뇌부와 면담을 가진 뒤 곧바로 중국으로 가서 中공산당 수뇌부와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