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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

트럼프, VOA 인터뷰서 김정은 긍정적 평가하며 신뢰감 나타내

김철주 기자 | 2018-06-13 17:11:10
▲ 트럼프 대통령이 美北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소리 방송 (VOA)과 인터뷰를 가졌다. ⓒVOA 인터뷰 영상 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매우 똑똑하며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김정은을 가리켜 '훌륭한 협상가'라 부르기도 했다. 2017년 11월 김정은을 “꼬마 로켓맨”, “병든 강아지”라고 조롱하고 비난하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VOA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자기 국민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하며 북한에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을 굶기고 잔인한 인권유린을 저지르지 않았냐"는 기자의 지적에 "과거 김정은이 했던 일들보다 지금, 그리고 최근에 그가 보여준 모습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답해 김정은에 대한 태도와 시각이 변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논란이 된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한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도 많이 들고 도발적인 한미연합훈련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잘 진행하는 동안에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 비핵화는 즉각 시작될 것이며 핵폐기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최후통첩 같은 것은 없었으며 지금부터 시작되는 과정은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는 전쟁이 아니라 합의와 타결이라는 결말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하며 향후 북한과의 회담을 계속 가질 계획임을 밝혔다.

▲ 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함께 퇴장하는 김정은과 트럼프 美대통령.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케빈 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에 의한 인권유린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회담에서는 비핵화 문제가 90퍼센트 정도 다뤄지고 인권 문제를 포함한 다른 내용들도 논의되었다"고 답했다. 이번 합의문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는 명시되지 않았다. 언론들의 예상과 달리 북한 인권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김정은과 전쟁 중 실종자와 전쟁 포로 송환을 합의한 것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수많은 미국인이 6.25 전쟁에 참전해 숨졌으므로 유해 발굴은 많은 미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족 가운데 내게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유해 송환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고 덕분에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 전쟁포로 유해발굴을 약속한다”고 합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은의 “호흡이 잘 맞는다”며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도 김정은을 대등한 카운터파트로 대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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