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출마선언, 좌파교육감 단일후보 내달 5일 선출 조 교육감 “혁신학교 확대, 학생 행복지수 올라가” 자평
  • ▲ 2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2018 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추진 중인 좌파진영 서울교육감 후보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좌파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추진위’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조 교육감과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단일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민들과 함께 한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혁신 정책을 내실화하고 단단하게 만들면서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난 4년 성과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박근혜 정부에 결연하게 맞서 목소리를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혁신학교 성과가 전체 학교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고, 학생들의 행복지수도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교육청이 2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한 사실이나, 혁신학교 재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일반고와 비교해도 높은 현실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혁신교육 4년을 포함한 미래교육 4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형 교육시설과 환경 구축  ▲미래지향적 인성교육 ▲생활밀착형 교육 ▲미세먼지로부터 학생 보호 등 10가지 정책 약속을 제시했다.

    그는 ‘추진위’의 경선 룰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경선 승리가능성 질문에 조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 ‘기울어진 운동장’과도 같은 경선 룰에 솔직히 불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교육공동체가 어려운 고민 끝에 내린 것 같아 이를 수용한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은 추진위의 경선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좌파교육계 최대 주주나 다름없는 전교조 출신 후보가 유력한 경쟁자로 나서면서, 조 교육감은 6월13일 치러질 본선에 앞서 전교조 서울지부장 출신과의 ‘예선’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성대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희연 교육감 재임 4년 동안의 서울교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조 교육감의 공약 불이행과 서울교육청의 청렴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일각에선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협동사무처장을 지낸 조희연 교육감의 이력에 빗대, ‘참여연대와 전교조의 세(勢) 대결’이란 관점에서 경선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경선방식은 시민경선단의 직접투표 70%, 여론조사 30%, 신진(초선) 가산점 10%이며, ‘추진위’의 시민경선단은 만13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