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X이주민, 참여정부 국정상황실 동료… 홍철호 의원 "김경수 보호 위해 거짓말하고 늑장수사"
  • 자유한국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게이트의 공범으로 지목하고, 이 청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한국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과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주장했다.

    댓글조작진상조사단 간사 홍철호 의원은 "이주민 청장과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같이 일한 동료임이 밝혀졌다"며 "수사 자격이 없는 이주민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철호 의원은 "CCTV 확보 못했다고 하다가 슬그머니 가지고 있다고 한 거짓말 청장, 계좌를 추적할 생각 없다고 하다가 이제야 움직인 늑장 청장, 은닉 청장, 김 씨(드루킹)가 일방적으로 텔레그램을 보냈을 뿐 김경수 의원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 역대급 대변인 청장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주민 청장은 계속 드루킹의 범죄를 축소하고, 공모혐의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옹호하고 대변했다"며 "이주민 경찰청장은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지만 주고받은 32개 중 14개는 김경수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전날 이주민 경찰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진상조사단 위원인 최교일 의원은 "요즘은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디지털 증거 특히 휴대폰"이라며 "수사의 승패는 휴대폰 확보에 달려 있는 데 휴대폰을 확보했음에도 분석하지 않고 몇건만 수사하고 나중에 수사하려고 했다는 경찰청장의 말은 수사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또 국회에 실질적인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진상조사단 위원 신보라 의원은 특검 조사가 필요한 10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이 필요한 10가지 이유는 ▲청와대 집권 여당 지난 대선과 연관된 살아있는 권력층 수사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김경수 의원과 국정상활실에서 함께 근무 ▲서울중앙지검 1차장 백원우 비서관과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 ▲경찰은 CCTV조차 미확보, 범행도구 휴대전화 133대 미분석 등 ▲드루킹 구속 후 추가 조사 미실시 ▲범죄 현장인 네이버 서버 압수수색 미실시 ▲영부인과 경인선 관계 의혹 ▲경찰, 검찰 송치 시 김경수 의원 관련 사실 은폐 및 사건 파악한 경찰·검찰·민주당 모두 언론 폭로 시까지 철저히 은폐 ▲권력개입 전모가 밝혀지려는 것을 막으려는 축소·은폐 수사 ▲의혹 당사자 김경수 의원 특검 수용 의사 밝힘 등이다.

    한편 한국당은 매크로를 활용해 부당한 재산상 이익을 취하거나 여론 형성에 악의적 영향을 미치는 부당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드루킹 방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또, 다음 주에 네이버를 항의 방문해 '댓글 조작' 사건을 묵인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