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푸틴→김정은→아베 순 선호…“北, 핵포기 않는다” 연초 90%서 64%로 감소
  • ▲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주변국 정상 아베 日총리와과 가장 좋아하는 주변국 정상 트럼프 美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주변국 정상 아베 日총리와과 가장 좋아하는 주변국 정상 트럼프 美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인들은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 가운데 미국 정상에게 가장 우호적이며, 이어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 순으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연초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6일 공개한 ‘데일리 브리핑’ 298호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고 답했고, 이어 시진핑 中국가주석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19%,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13%, 아베 日총리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5%로 나타났다고 한다. 김정은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도 10%나 됐다.

    비호감도 순위는 호감도 순위와 약간 달랐다. 응답자의 89%가 아베 日총리에 대해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이어 김정은 83%, 푸틴 68%, 트럼프 67%, 시진핑 66%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017년 5월 여론조사와 비교해 호감도가 증가한 사람은 트럼프 美대통령만 9%에서 2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25%에서 19%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日총리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성별과 지역, 지지 정당 등의 구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과 광주·전라 12%, 지지 정당은 정의당 15%, 더불어민주당 13%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김정은에 대한 비호감도가 82%로 타 지역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광주·전라 지역의 74%에 비해서는 높았다.
  • ▲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공개한 데일리 브리핑 가운데 주변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결과. ⓒ갤럽 데일리 브리핑 해당섹션 캡쳐.
    ▲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공개한 데일리 브리핑 가운데 주변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결과. ⓒ갤럽 데일리 브리핑 해당섹션 캡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018년 1월 초에는 90%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는 6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한 뒤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북한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한다. 조사에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연초 65%였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34%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는 응답자는 연초 28%에서 53%로 대폭 늘었다고 한다.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는 응답자의 경우 연령대나 성별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지역 및 지지 정당별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의 65%,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9%, 정의당 지지자의 67%가 “북한이 변했다”고 답했고,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의 50%,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64%,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57%가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휴대전화와 집전화 표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한다.

    조사는 외부 의뢰가 아니라 갤럽 측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 응답률은 총 통화 5,915명 가운데 1,003명이 답변, 17%를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