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설에 말 아껴… 홍준표 '나와봤자 3등' 발언에는 "내가 출마할까봐 무서운가"
  •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 복귀한데 대한 소회와 6·13 지방선거 전략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출범과 동시에 당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당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백의종군 선언 한 달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여의도 당사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를 90일도 안 남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 인재 영입이라 생각했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순간을 기점으로 인재 영입 결과를 성과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창당 이후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 많았고, 바른미래당이 작은 당이라 묻혔던 게 사실이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본다"고 해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며 바른미래당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우리 비전과 정책에 공감하는 분들이 인재로 영입되는 모습을 각인시키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향후 지방선거에서 인재 영입 기준과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새로 태어난 정당이고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인만큼 다른 당에 비해 훨씬 엄정한 기준으로 인재를 영입하려 한다"며 "인재 영입 기준은 깨끗함과 유능함,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후보자 스스로 도덕적 문제가 없음을 선언하는 '클린 서약'을 받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가 스스로 문제가 없다는 서약을 하고 만약 추후 문제가 발견된다면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내용의 클린 서약까지 받으려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을 발판 삼아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당 안팎 전망에 대해 "지금은 인재 영입 결과를 만들어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느냐"며 "당분간 인재영입 일에 집중하겠다"고 해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이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 시선에 대해선 "지방선거 자체가 지방정부를 얼마나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인물 인가로 봐야지, 다음 대권으로 연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야권 필패론에 따른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그는 "지방선거는 인물 선거고, 인물이 깨끗하지 않거나 무능하면 지역 주민이 절대 안 뽑아주신다"며 "저희 당 후보 보시고 저 사람 깨끗하고 유능한지 확신이 드시면 그 분께 표를 몰아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이석연 법제처장을 전략공천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안철수 대표는 나와봤자 3등이라고 비꼰데 대해서는 "제가 출마할까 봐 무섭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