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 우파 뭉쳐 '우리교육감추대연합' 출범

6·13 지방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우파 교육감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연대기구가 출범했다.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하 우리감)은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교육 현장을 혼란시키고 유초중고 교육을 정치화, 이념화하는 좌파 교육감에게 더 이상 우리 자녀들을 맡길 수 없다"며 "6·13 선거를 기점으로 근본적으로 잘못된 교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감은 이런교육감선출본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미래교육자유포럼 등 6개 상임대표단체와 15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하고, 이기수 고려대 총장, 곽병선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고영주 변호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고문단으로 참여한 범우파 단체다.

황영남 우리감 상임공동대표는 "좌파 교육감 시대를 끝내고 우파 교육감 시대를 열자는 뜻은 하나다. 작은 부분에서 견해가 달라 삐걱거리는 부분도 있지만, 큰 흐름 속에서는 함께 가는 울타리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뜻을 잘 모아서 6월 선거에서 여러 교육자들이 바라는 교육감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영주 변호사는 "전교조가 표방하는 참교육은 인성교육이나 체벌을 하지 않는 그런 좁은 의미의 교육이 아니라, 민중혁명정신을 길러주는 교육"이라며 "지난번 국정교과서 반대를 위해 통진여고 여고생들이 집회를 했다. 그때 한 3학년 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프롤레탈리아 레볼루션'이라고 떠든 것이 전교조 교육의 결과다.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을 몰아내고 우파 교육감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경석 교추본 상임공동대표는 "지금 우리의 모든 관심은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인데,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좌파에게 교육감을 빼앗긴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감은 (교추본과)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감은 △학생·학부모 중심 교육 실현 △반(反)전교조 교육감 선출 △자유민주교육 확립 △미래인재 핵심역량 양성 등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우파 교육감을 선출 및 추대한다는 입장이다.

교육감 후보가 3명 이상일 경우, 승복 서약·주요 정책 등을 촬영한 영상물을 일정 기간 유튜브에 게시하고 선거인단과 국민정책평가단 100인의 심사를 통해 1차 예선을 진행한다.

이어 2차 본선에서는 최종 2명이 생방송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다시 선거인단과 국민정책평가단이 평가하게 된다. 본선의 경우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하는데, 그 비용은 양 후보가 부담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미 서울·경기 교육감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비롯해 각계 우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