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실정에도 당 지지율 10%대 고전 위기 상황 공감… 곧 당 지도부에 건의사항 전달할 듯
  •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초선의원들과 토론회를 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초선의원들과 토론회를 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진한 당 지지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당 초선의원 30명은 20일 본회의 직후 국회에서 모임을 하고 지역별 설 민심 동향, 지방선거 전략, 정치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초선들은 이날 한국당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신보라 의원(비례)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 정책에 대한 실패와 분노가 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의 그릇이 부족해서 잘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성찰과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있었다"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초선의원들이 제 역할을 많이 해야 한다' '다선, 선수를 떠나서 제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 '당 지도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수의 중요성이 아니라 역량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이뤘다"고 전했다. 

    초선들은 당 지도부를 향한 건의 사항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위기의식을 극복할 대안이나 당 지도부에 건의할 사안에 대해서도 다음 회의 때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에 건의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중요한 건 설 민심이 굉장히 악화됐고 문재인 정부 실패에 따른 반감이 굉장히 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우리 당 지지나 성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초선 역할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지방선거를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것도 굉장히 비중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선들이 지방선거에서 맡게 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선 구체화하진 못했다"며 "지역 간 설 민심 격차가 있었지만 공통분모는 우리 당이 더 잘하고,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길 기대하는 건데 기대까지 담아내지 못하는 반성과 성찰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날 초선들은 끊이지 않는 당내 갈등이 위기 상황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신 의원은 당 지지가 오르지 않는 원인에 대해 질문하자 "그동안 너무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다만 초선의원들까지 나서서 갈등을 일으키지는 말자는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다. 

    초선의원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8일 모임을 열고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을 바꿀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갤럽이 발표한 2월 1주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12%에 그쳤다. 한국당은 당명을 변경한 이후 지지율 10%에서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