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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북한 이반카’? 살인마 김정은 동생이야”

美상원의원들까지 ‘김여정’ 미화 ‘反트럼프’ 언론들 보도 맹비난

전경웅 기자 | 2018-02-14 11:51:28
▲ 美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자신의 트윗을 통해 美주류 언론들이 김여정과 북한 응원단 등을 추켜세운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 트위터 캡쳐-美VOA 관련보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온 김여정을 미화했던 ‘反트럼프 성향’의 美주류 언론들이 미국 사회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소위 ‘친한파’나 대선주자로 알려진 美상원의원들도 美주류 언론의 ‘김여정 미화 보도’ 비판에 가세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코리 가드너, 린지 그레이엄, 마르코 루비오 등 美공화당의 중진 상원의원들이 CNN과 NBC, ABC, 뉴욕 타임스 등의 ‘김여정 미화 보도’를 비판했다고 한다.

美상원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리 가드너 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유력 신문이 살인을 일삼는 독재정권의 유혹과 선전에 이렇게 취약하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가 지적한 보도는 “김정은 여동생이 말 한 마디 없이 반짝이는 웃음만으로 외교전에서 펜스 美부통령을 이겼다”는 美뉴욕 타임스의 보도였다.

가드너 의원은 “지금 북한에는 1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노예처럼 갇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국 부통령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김여정을 미화한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여정의 사진 2장을 올리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권유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이유는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런 정권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나올 가능성 때문이었다”면서 美주류 언론들의 ‘김여정 미화’ 보도를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은 “김정은은 세계 언론들이 자신의 여동생에 대해 보도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는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 美폭스 뉴스는 자국 부통령을 폄하하면서 북한 김여정을 띄운 미국 주류 언론과 관련해 "김여정에게 저당잡힌 미디어"라는 제목의 비판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그레이엄 美상원의원은 “김여정의 일상은 북한 주민들의 희생 위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권 유지를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김씨 왕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고문과 성폭행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김여정은 이런 김씨 왕조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들에게 폭군 가족 또는 살인자보다 더 나은 호칭으로 부르는 것은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 주민들에 대한 ‘매우 몹쓸 짓’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美공화당 대선 경선에도 나섰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같은 날 트위터에 김여정과 북한 응원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온 것을 미화하며 보도한 CNN, ABC, NBC의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미국 언론들 스스로가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美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김여정을 비판한 前폭스뉴스 진행자 ‘에릭 볼링’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에릭 볼링’이 올린 트윗에는 “만약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국민을 굶기고 억압하며, 독재자인 자신의 오빠에 반대하는 사람은 죽이는 ‘철인 3종 경기’가 있었다면 김여정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할 것”이라며 김여정이 한국 평창과 서울에서 태연자약한 얼굴로 활동하는 것을 비꼬았다.

‘미국의 소리’ 방송의 관련 보도는 ‘폭스 뉴스’를 비롯한 미국 우파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다. 親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진 '브라이트 바트'는 "미국 언론 가운데 15곳이 김여정과 북한 응원단을 추켜세우는 보도를 했다"는 기사까지 내놨다.

미국인들은 여행간 미국 대학생을 고문해 살해하고도 사과하지 않고, 美본토를 향해 핵공격 위협을 하는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을 칭찬한 반면 자국 부통령을 폄훼하는 ‘反트럼프 성향 언론들’의 태도에 비판과 분노를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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