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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연대 "한국은 김정은의 대리정부인가?"

'김일성 가면' 북한 응원단 논란 대리해명한 정부·여당에 일침
'백두와 한나' 현송월 공연에 앵콜 외친 조명균 향해선 "섬뜩"

임혜진 기자 | 2018-02-14 10:41:04
▲ 10일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북한 응원단이 젊은 남성의 얼굴이 가면을 쓰고 남북 단일팀을 응원하는 모습. 해당 가면은 '김일성 가면'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되고 있다. ⓒ2018 평창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의 선전적인 행태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한국 정부의 태도를 질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바른언론연대(대표 진용옥)는 14일 성명을 통해 "평양올림픽을 둘러싼 조롱 속에서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실망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북한의 대리정부인가"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지난 10일 북한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젊은 남성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남북 단일팀을 응원했다. 그러자 곧바로 인터넷상에서는 "해당 가면 속 얼굴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일부 매체가 해당 논란을 기사화하자, 김빈 더불어민주당 디지털 대변인은 본인의 트위터에 "이런 무차별한 악의적 가짜 뉴스 생산에는 반드시 처벌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 인용 보도하신 기자분들도 모두 내리시길 바란다"며 언론을 압박하는 행태를 보였다. 

통일부 측은 11일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며 대리해명을 내놨다.

바른언론연대는 "해당 가면의 주인공이 김일성이 맞느냐, 아니냐의 여부는 북측의 공식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의 발언은 김일성과 흡사한 모습의 가면이 대한민국 공식석상에 등장했다는 데 대한 문제 인식 부재요,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 위반임에도 개최국으로서 책임을 망각한 실언"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어 "통일부 설명대로라면 북한 체제 특성상 그렇게 닮은 가면을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하지 않겠나? 미국 혹은 일본 응원단이 문재인 대통령과 흡사한 그림 가면에 구멍을 뚫고 훼손했다 쳐도 '대통령 가면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언론연대는 "각종 시위나 선전선동 현장에 등장하는 가면, 분장, 복장은 보는 이가 특정인으로 여기면 특정인을 표현한 것이 된다"며 "칭송이든 훼손이든 특정인을 현장에 등장시키고자 한 의도가 분명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이 펼친 공연과 관련해서도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해당 공연에서 현송월은 '백두와 한나(한라)도 내 조국'이라는 북한 노래를 일부 개사해 불렀다. 해당 노래는 2013년 북한이 대륙간탄도탄 '광명성3호' 발사 성공 직후 미사일 모형을 무대에 세워두고 공개한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공연이 끝나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앵콜'을 연이어 세번 외쳤고,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연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언론연대는 "태양으로 상징되는 김일성 찬양 부분을 개사했으면 불러도 되는 것인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앵콜을 세번이나 외쳤다고 하니 섬뜩함이 앞선다. 대한민국 정부는 김정은 대리정부나 다름없지 않나"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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