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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꼼수'? 세계를 우습게 보지 마라!

미국, 단호한 대응으로 일관해야

류근일 칼럼 | 2018-02-14 10:09:41

 '평창 꼼수'는 통하지 않을 터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그런데 한국 정부와 평양집단 그리고 한국 미디어는 이게 마치 한반도인들 ‘그들만의 잔치인’ 것처럼 내비치고 있다. 세계인의 공공재를 남북한 코리언(그것도 Korean 아닌 Corean들이)들이 자기들만의 것인 양 사물화한 셈이다. 웃기는 짓이다. 올림픽을 정치 쇼로 만들었다는 비난도 들어 싸다.

이 쇼의 하이라이트는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을 같은 테이블에서 마주보게 앉히려 했다가 펜스 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퇴장해 버린 바람에 꼼수꾼들만 꼴좋게 된 데 있었다. 명색이 정부라면 대로(大路)로 뚜벅뚜벅 걸어가야지 그렇게 잔 머리나 굴려가지고서야 어떻게 국제사회에서 신사대접을 받겠나.

이런 펜스 부통령을 보고 일부는 “잔치 집에 곡하러 왔다”느니 ‘외교 결례’라느니 하며 찧고 까불어댔으나, 사전에 충분히 양해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각본을 짜 밀어붙이려 한 게 더 ‘결례’ 아닐까? 이게 무슨 외교 매너인지, 외교 아닌 장난을 하려다 망신만 당한 꼴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좁고 세계는 넓다. 세계는 한반도에 당하지도 않고 이용당하지도 않는다. 주체사상 집단과 자칭 ‘민족-자주’ 운운 세력이 제 아무리 주관적인 상념에 젖어 세계를 가지고 놀려 해도, 그래보았자 조선왕조 때의 ‘위정척사(衛正斥邪)’ 아류에 불과하다. 이들은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를 알지 못한다.

‘평창’은 끝날 무대이지 영구적인 게 아니다. 이게 끝나고 나면 한반도 진실의 순간이 닥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한 가지 불안한 구석이 있긴 하다. 왔다 갔다 끼와 허풍이 좀 있는 것 같다. 원칙을 일관되게 밀고나가야 하는데, 그가 과연 그런 타입인지 약간은 갸우뚱해진다. 입장을 갑자기 바꿔 김정은과 어정쩡한 타협으로 급선회 했다간 미국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질 것임을 그는 명심해야 한다.

북한 핵문제? 이건 김정은이 있는 한엔 절대 해소되지 않는다. 미국이 단호한 대응으로 일관해야 한다. 우선 ‘평창’이 끝나자마자 강력한 한-미 연합훈련부터 꽝하고 재개해야 한다. “꼼수 좋아하네. 엿이나 한 사발 먹어라” 하는 식으로...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 201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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