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美폭스뉴스서 “北, 美본토 도달 핵무기 보유 안 돼”
  • 지난 17일(현지시간) 美폭스 뉴스에 출연한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 ⓒ美폭스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7일(현지시간) 美폭스 뉴스에 출연한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 ⓒ美폭스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이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걸까.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美폭스 뉴스에 출연해 “이제 남은 길은 김정은과 상대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켈리 비서실장은 美폭스 뉴스에서 “미국은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을 미뤄왔지만 현 시점에서 더 남은 길은 없다”면서 “김정은은 결코 안정적으로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이 북한과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켈리 비서실장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은 ‘선의’를 가진 세계 모든 나라들과 협력해 김정은에게 핵개발이 결코 그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美대통령에게는) 많은 의사소통 창구가 있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美대통령은 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소통하며 중국, 한국, 일본 지도자와는 정기적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11일 트럼프 美대통령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고, 지난 16일 ‘로이터 통신’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정은과 대화에 나설 수는 있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존 켈리 美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과 ‘자유아시아방송’이 언급한 트럼프 美대통령의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마치 미국이 북한과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소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내막은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향후 미국과 북한이 내놓는 정책 등으로 유추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