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 北 자체 부담 원칙 고수”
  • ▲ 2018 평창 패럴림픽의 픽토그램.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8 평창 패럴림픽의 픽토그램.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함께 열린다. 하지만 북한 측이 패럴림픽에는 선수단을 안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는 북한이 참가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비용의 주체가 IPC인지 IOC인지를 묻는 질문에 크레이그 스펜스 IPC 대변인은 ‘북한이 참가한다면 북한 패럴림픽 위원회가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크레이그 스펜스 IPC 대변인은 “북한 선수들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참여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지금까지 그 어떤 단체도 IPC에 북한 선수단 참가비용을 대신 지불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크레이그 스펜스 IPC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북한 패럴림픽 위원회와 협력해 북한 선수단이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패럴림픽 참가 자격은 아직 열려 있어 노르딕 스키 종목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과 관련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IOC도 ‘북한 패럴림픽 선수단의 참가비용 문제는 IPC가 관장하는 사항’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 영국 런던 패럴림픽,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다고 한다. 하지만 동계 패럴림픽에는 참가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재 북한에는 IPC에 등록된 동계종목 선수가 없지만 IPC는 북한 측에 ‘와일드 카드’를 주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IPC 등은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 장애인을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는 김정은 정권의 행태 등으로 보면,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