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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평창 선수단 회의…” 北“현송월 가니까 예술단부터”

韓정부 제안 답변 대신 ‘예술단 회의’ 제안 北 주장대로 15일 회의

전경웅 기자 2018-01-13 23:18:42
▲ 2015년 12월 中베이징 공연 당시 포착된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북한 측의 역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12일 북한 측에 “오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실무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평창에 보낼 예술단 문제를 같은 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논의하자”고 역제안 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8시간 뒤 이에 응했다.

한국 정부는 당초 천해성 통일부 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기획사무차장을 대표단으로 보낼 테니 실무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북한 측은 13일 정오 무렵 “평창 동계올림픽에 방한할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 접촉을 1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먼저 갖자”고 역제안을 해 왔다. 한국 정부는 논의 끝에 이날 오후 8시 무렵 북한 측의 제안을 수용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 측의 역제안을 수용한데는 대표단에 포함된 인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이 예술단 관련 실무회의에 내보내겠다고 밝힌 사람은 권혁봉 내각 문화성 예술공연국 국장과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 부단장이었다. 김정은의 측근인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이 맞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대표 단장으로, 이원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남북 대화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발 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북한이 한국의 제안을 무시한 듯 역제안을 하고, 이를 한국이 그냥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되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예전처럼 북한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고 불안하게 여기는 여론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게다가 현송월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인 선전선동부 소속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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