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서울디지텍고에서 1년간 국정교과서 사용한 결과, 대다수 학생들 인식 개선"
  • ▲ 국정 한국사 교과서.ⓒ뉴데일리DB
    ▲ 국정 한국사 교과서.ⓒ뉴데일리DB

    최근 한 학교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사 국정 교과서에 찬성한다'는 학생의 비율이 교내 과반수 이상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12일 성명을 내고 "서울디지텍고에서 1년 간 검정-국정 교과서를 병용해 교육을 시킨 뒤 학생 인식을 조사한 결과, 수업 전 국정교과서 사용 반대 80%에서 수업 후 찬성 88%라는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학연이 언급한 서울디지텍고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여부에 상관없이 국정 한국사 교과서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학교다. 서울디지텍고는 당시 해당 방침을 반대하는 서울시교육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전학연은 "다양성이란 관점을 이해시킨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이 합해져 교육 후 변화를 도출해 낸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시도"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두 책 병행에 찬성한 학생도 50%나 된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이렇게 옳고 그름을 판단케 하는 게 교육이고, 교사는 그 중간자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학연은 "검정교과서를 지고지선으로 여기고 국정교과서를 죄악시한 좌파 지식인은 과연 역사책 한 줄 제대로 읽은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디지텍고 학생들이 오히려 시비를 가리고 올바른 교육의 필요성을 증명해주니 (교사들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자신이 배우는 책 외엔 접할 수도 없는 현실에서 다양이란 구호는 허황되고 이것이야말로 대국민 사기며 혹세무민"이라며 "오류와 왜곡으로 점철된 현행 검정 교과서를 폐기하고, 건강한 역사의식을 심어줄 국가 책임 역사교과서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9일자 보도에서 "학생들이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기 전에는 80.2%가 '반대' 입장이었으나 실제 사용 후 설문 조사에서는 88% 이상이 '유익했다'고 답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