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북핵 위험 여전, 참가는 환영" 劉 "김정은 저의 의심스러워"
  •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난해 4월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열린 '선택 201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난해 4월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열린 '선택 201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양 당은 빠르게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면서도 대북 안보관 측면에선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북한이 올림픽 참가 의향을 내비친 데 대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중앙당 시무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지금 북핵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미국 발표에 따르면 ICBM이 석 달 후 완성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올림픽 기간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승민 대표는 "김정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강한 목소리를 내며 보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유 대표는 2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부추기고 남남갈등을 부추겨서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고 안보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또 "두 번째 제재와 압박을 시작하는 시점에 남북 관계 개선을 얘기하는 건 북한이 대한민국을 이용해 제재 수준을 낮추고 핵미사일 완성하려는 시간 벌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2018년 전반기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하고 원유 공급 중단이나 해상봉쇄 세컨더리보이콧 등 모든 제재와 압박을 해야지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발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 신년사로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분명 진전"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대북 정책에서 강경 반대만 하는 보수세력과 우리 당의 정체성은 다르다"며 "국민의당은 부단히 남북대화를 촉구했고 UN의 강력한 대북 제재도 동시에 지지했다"고 구분지었다.

    한편, 국민의당은 1월 말 전당대회를 열고 2월 16일 설 전에는 통합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