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야바위' 비판에 반격 "남들이 비아냥 거려도 한 걸음씩… 국민과 역사가 평가해줄 것"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2018년 시무식에 참석해 "가즈아"라며 건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2018년 시무식에 참석해 "가즈아"라며 건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움직임을 '야바위'라고 폄훼한데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우리가 가는 방향이 옳다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일 국민의당 중앙당 시무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의 외연 확대 움직임을 그렇게 평가하는 것을 본 적 없다"며 "(추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고 우려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당 내부 일까지 간섭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두고 "국민이 (그 통합에) 피곤해하지 않느냐"며 "난 그런 야바위 자체는 흥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대표는 이날 시무식에서 "합리적 개혁세력을 모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지금 진행되는 통합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어야 한다"며 건배사로 "가즈아~! ('가자'의 늘림말) 외쳤다.

    그는 "남들이 왜 그런 길을 가느냐고 비아냥거리고 생채기를 내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야 한다"며 "그러면 국민과 역사가 평가해줄 날이 반드시 올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당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며 "27만 명의 당원 모두가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청와대 신년 인사회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특별 경우 제외하면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야당 대표가 참석한 일은 거의 없었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야당 대표 하던 시절 신년 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김관영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정책연구원장도 참석했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말 많은 사람들이 SNS에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지만 그게 다일 수 없다"며 "우리를 묵묵히 지켜보고 투표와 선거 통해 지지해주시는 분들을 믿고 묵묵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통합 과정에서 반대 입장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더 많이 만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