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중, 오히려 제재·압박 더 느슨하게 해… 한마디로 '실패'"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우리의 외교안보정책을 백지 원점에서 재점검하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표는 18일 국회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번 한중정상회담에 대해 120점이라고 자평했지만,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불거진 외교상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방중 기간 중국 정부가 보여준 오만과 무례, 홀대와 대통령의 혼밥, 우리의 저자세·굴욕적 태도를 종합해 볼 때 (방중 목적의)핵심인 북핵 미사일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며 "오히려 제재와 압박을 더 느슨하게 하고 북한이 오판하게 만드는 이번 방중은 한마디로 '실패'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이징대에서 대통령 연설은 우리 한국을 작은 나라 '소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대국'으로 일컬으면서 시진핑의 큰 꿈, 중국의 꿈을 함께할 것이라는 연설을 했다"며 "(이는) 치욕적인 사대주의라고 규정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걸핏하면 친미 사대주의를 이야기하는데 이번 베이징대 연설에서 친중 사대주의를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은 지금 시한부 제재와 압박·군사옵션을 거론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데, 마치 한중이 함께 미국 입장을 비판하는 이런 모습은 사태 해결에 아무 도움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