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뒤집힌 결과 보고에 '기강해이'... "책임회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 국민의당이 철원 육군 6사단 총기 사망 사건 후 군의 달라진 발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태우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추석민심은 바로 안보였다"며 "북핵 개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런 엄중한 안보 위기속에서 군의 기강해이와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다 못해 병들어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달 26일 강원 철원 6사단 이모 상병이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탄을 맞고 사망하자 군에서는 당초 도비탄에 의한 사건이라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의 문제 제기와 군의 미흡한 원인 분석으로 사건이 은폐, 축소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 조사본부는 9일 사망원인이 도비탄이 아닌 유탄이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역시나 초기 발표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국민들은 도비탄에 의해 또 비탄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엄격해야할 군에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더군다나 사격훈련장에서 최소한의 안전 확인이 없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느 부모가 안심하고 자식들을 군에 보낼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국가를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군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 기강확립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