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모두 생명 지장 없어…MTA "사고 원인 조사 중"
  • 미국 뉴욕에서 27일(현지시간)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해 승객 34명이 다쳤다. 사진은 관련 美'CBS 뉴욕'보도 일부.ⓒ美'CBS 뉴욕' 보도영상 화면캡쳐
    ▲ 미국 뉴욕에서 27일(현지시간)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해 승객 34명이 다쳤다. 사진은 관련 美'CBS 뉴욕'보도 일부.ⓒ美'CBS 뉴욕' 보도영상 화면캡쳐

    미국 뉴욕에서 27일(현지시간)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해 승객 34명이 다치고 수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美‘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쯤 뉴욕 할렘 지역을 지나던 지하철 A노선 다운타운행 전동차가 125번가 부근 터널에서 멈춰 섰다고 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운행하던 열차가 갑자기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했다고 한다.

    열차가 급제동을 하면서 8개 객차 가운데 2량이 선로를 이탈해 터널 내부에 있는 벽을 들이 받았다고 한다. 이 때 튄 불꽃이 선로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 더미로 옮겨 붙어, 객차 내부에 연기가 차기도 했다고 한다.

    뉴욕시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소방관, 경찰관 등을 투입해 승객 800여 명을 대피시켰다. 승객 중 일부는 열차에서 내려 깜깜한 터널을 직접 걸어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뉴욕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4명이 다쳤다고 한다. 다행히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열차 비상 브레이크가 갑자기 작동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주 교통국(MTA)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 로타 MTA 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동차 안전성 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시 지하철은 시설이 오래된 탓에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1991년 맨해튼 남쪽에서 발생한 지하철 탈선사고 때는 5명이 숨지고 1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