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치스런 우리 과거사를 왜 세계에 광고하려는가?

    조 화유 /영어교재 저술가, 작가, 언론인

    부산의 일부 시민들이 돈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만들어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놓은것
    때문에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THAAD(공공미사일방어체제) 한국 배치결정 때문에 한국에 대한 중국의 유치한 보복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때 한일 양국간 협조는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부산 소녀상이 우리 국익을 해치고 있다.

    소녀상 만드는 것을 애국적인 행위로만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들이 있다.

  • 최근 마국 워싱턴에도 소녀상 하나가 한국으로부터 도착했다, 그러나 그 동상을 세울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제의가 아무데서도 오지 않고 있다. 위안부 소녀상 세우는 것이 애국적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녀상을 자꾸 만들어 세우는 것이 우리나라와 우라민족을 세계적으로 쪽팔리게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80년 전 일본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미국, 영국 등과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일본군대는 한반도 등 식민지에서 10대, 20대 여성들을 “위안부”라는 그럴듯한 명칭을 붙여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일본군대의 성노예로 끌고간 사실이 있었던건 사실이다.
    어느 나라든 군대란 대개 20대 청년들이다. 한창
    성욕이 왕성한 때이다. 이들의 성적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일본군대는 민간인 중개업자들을 통해 조선,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버마(미얀마) 등 당시 일본군 점령지에서 주로 가난한 집 딸들을 위안부로 모집해서 해외 주둔 일본군대 성노예로 부려먹었다.

    식민지나 점령지 여성들만으론 부족해서 일본의 가난한 집 딸들도 역시 위안부로 모집해 끌고 갔다. 한 때 일본에서 베스트쎌러가 되었던 “산다칸8번 창관(娼館)”이란 책과 영화를 보면 일본인 성노예들의 비참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눈물을 짜낸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대를 상대로 매춘을 하던 일본 여성들이 병들어 죽으면 묻어주는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나무로 만든 묘비들이 전부 일본을 등진 남쪽을 향하고 있다. 자기네 딸들을 군대 위안부로 끌고와 부려먹고는 고향에 돌아가면 창녀라고 경멸하는 조국이 싫어서 자기들 묘비를 전부 일본을 등지게 세워달라고 유언했기 때문이란다.

  • 전쟁 중의 군대에게 위안부는 필요악이었다.
    위안부는 한국전쟁 때도 있었다.
    대한민국을 김일성의 침략군으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한국에
    온 미군 등 UN군 병사들도 위안부가 필요했다.
    가난해서 돈 벌려고 자진해서 위안부가 된 한국여성들을 우리는 “양갈보”니 “양공주”니 하고 경멸적으로 불렀지만,
    그들이 참전 외국군의 성욕을 만족시켜준 덕분에 일반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또 그들이 번 외화가 가난한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양공주들을 기리는 “소녀상”은 없다.

    한국인 위안부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세우는 것을 나는 반대한다.

    위안부는 80년전 이야기이고 현재 일본인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런데도 그들의 할아버지 세대가 저지른 일을 두고 오늘의 일본인들에게 계속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일본의 정치인들이 몇 번 사과를 했고 또 현 아베정권은 피해자 배상금으로 10억엔을 내놓았다. 그런데도 그 정도론 안된다며 계속해서 일본을 비난하고 일본 학교 교과서에도 위안부 얘기를 자세히 써넣으라고 요구한다. 심지어 미국 교과서에도 한국인 위안부 얘기를 넣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본과 미국 청소년들에게 위안부 얘기를 왜 알려주어서 그들이 우리 한국인을 깔보게 만들려고 하는지 나로선 이해가 안된다.

    미국의 어느 동네에 사는 A라는 한국계 가정과 B라는 일본계 가정이 있다고 가정하자.
    A가정 사람들이 미국인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80년 전에 B네 할아버지가 우리 할머니를 강간했다. 그런데 B네 가족은 우리한테 사과도 하지 않고 배상금도 넉넉히 주지 않고 있는 악질입니다!”라고 떠들어 댄다면, 우리의 치부를 미국인들에게 광고하는 어리석인 짓이 될뿐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학교에 다니는 한국계 아이가 일본계 아이를 보고 “너희 할아버지들이
    우리할머니들을 성노예로 부려먹었다. 너 나한테 사과하고 위로금도 내!”라고 외치게 되기를 바라는 걸까?

    임진왜란 때 일본군대에 강간당한 조선 여인들과 병자호란 때 중국에 끌려갔다 돌아와 화냥년(환향녀)이라고 멸시당한 조선 여인들을 위한 소녀상은 하나도 없다. 80년 전에 끌려간 위안부들 기리는 동상만 세우고  300년, 400년 전 위안부는 잊어도 된단 말인가?

    우리 조상이 못나서 당한 백성들의 고난과 치욕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단결하고 국가경제를 더 튼튼히 해야할 이때 위안부 소녀상이나 자꾸 만들어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를 세계에 광고해서 뭘 어쩌자는 건가?

    제발 그만 하자. 한국은 이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전자기기는 한국제가 일본제를 누르고 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일본인들은 나쁜 놈들이라 가르치려 하는가? 과거는 모두 잊고 모든 나라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야 세계평화도 올 것 아닌가?

    워싱턴에서 조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