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와 박근혜 후보가 깊은 관계?
    과연 그럴까.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뱃지를 달고 출마했다가 성폭행 폭언과 거짓말으로 물의를 빚고 낙마한 ‘나꼼수’의 저잘막말-욕설 주인공 김용민이 이번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신천지’의 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민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제의 내용을 언급하며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가 어떤 관계인지는 곧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과 신천지를 연관 짓는 허위 사실이 확산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이성을 상실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공당으로서의 체통과 체면을 다 포기하고 기독교에서 이단 판정을 받은 ‘신천지’와 박근혜 후보를 연관시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해찬, <천지일보>에 '축전' 대신 '창간 3주년 축사' 보내


    이러한 가운데 몇달 전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대표가 <천지일보> 행사에 축사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천지일보>가 개최한 ‘창간 3주년 기념 종교포럼’에 축사의 글을 보냈다.

    이날 창간 행사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진선미·조경대 의원 등이 축전을 보내왔다.

    <천지일보>의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현재 <천지일보> 홈페이지에는 문재인 후보의 선거광고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상태다.

    <CBS 노컷뉴스>는 <천지일보>를 ‘신천지 홍보 매체’라고 규정했으며, <국민일보>는 <천지일보>를 ‘신천지의 기관지’라고 소개한 바 있다.

    반면 <천지일보> 측은 자신들과 신천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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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5월 25일 항소심 판결을 통해 신천지교와 <천지일보>의 '연관성'이 있음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천지일보> 발행인 외 1명이, 김모씨 외 3인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찰의 불기소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려 피고인들에게 혐의가 없음을 판시했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주장과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피의사실을 인정하기가 부족하고, 달리 뚜렷한 증거도 없다"면서 "사건의 재정신청(裁定申請)은 이유가 없다"고 기각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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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일보> 발행인 등 고소인들이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것은 2011년 12월 27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서 '불기소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반발차원이다.

    <천지일보> 발행인 등 2인은 2011년 3월 "김씨 외 3인이 천지일보가 마치 신천지의 기관지인 것처럼 적시(하단 게재)해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

    "천지일보는 신천지예수교가 운영하는 신문이고 특수비밀조직이다. 국가 기관의 강력한 지원을 내세워 신도들의 결속을 다져 이탈을 방비하고 행사비용을 조달하고 입장객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여 포교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 김OO, 장OO, 이OO, 조OO

    김씨 외 3인을 고소한 <천지일보> 발행인은 당시 고소장에서 "자신은 신천지 교인이지만 다른 사원은 교인이 아니"라며 특정 종교와 <천지일보>가 무관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 고소인이 신천지 교인인 점, ▲ 천지일보에 신천지예수교 관련 기사가 다른 신문에 비하여 상당히 많다는 점, ▲ 천지일보 기자들의 이름과 신천지 신도들의 이름이 상당히 겹친다는 점, ▲ MBC PD 수첩 동영상 및 신천지 탈퇴자들의 경험담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들이 천지일보가 신천지예수교의 기관지 등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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