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당과 정치인 기본의 신뢰, 신뢰 잃고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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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 완전 스타일 구겼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3일 “민주당은 양치기 거짓말쟁이 소년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오전 현안 브리핑 내용이다.

    “민주당의 거짓말과 떼쓰기가 도를 넘고 있다.”

    “아이패드 거짓말, 고건 전 총리 영입 거짓말, 1억5천만원 굿판 거짓말, 광화문 유세 사진 조작 거짓말, 국정원 직원 개입 떼쓰기 등 이성을 넘어선 행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늑대와 양치기 소년에서 나오는 거짓말쟁이 소년을 연상한다.
    이제 민주당은 거짓말쟁이 소년이 되고 말았다.
    누구도 민주당의 말을 믿지 않게 됐다.”

    “정당과 정치인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를 잃은 정당과 정치인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하루빨리 거짓말쟁이 소년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



    #. ‘박근혜 아이패드’ 거짓말

    박근혜 후보가 들고 있던 것은 ‘아이패드’가 아닌 ‘가방’으로 밝혀졌다.

    이에 ‘박근혜 아이패드’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1일 논란의 글을 삭제하고 “결과적으로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법률지원단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정청래 의원과 문재인 후보 측 허영일 부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재인 후보 측이 제시한 문제의 사진 역시 토론이 진행되던 때가 아닌 방송 시작 전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커닝 의혹은 거짓말이 돼 버린 셈이다.

  • ▲ 새누리당이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이 도를 넘어섰다"며 문재인 후보 측 정청래 의원과 허영일 부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뉴데일리
    ▲ 새누리당이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이 도를 넘어섰다"며 문재인 후보 측 정청래 의원과 허영일 부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뉴데일리


    #. 고건 전 총리 영입 거짓말

    민주통합당은 지난 11일 정운찬, 고건,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발표했으나 고건 전 총리는 이를 직접 부인했고, 이수성 전 총리 측도 “제의가 왔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세 총리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는 국민연대의 화룡점정이며 중도진영의 균형추가 문재인 후보로 기울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는 곧바로 자료를 내고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민주당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지난주 문재인 후보가 카타르를 방문 중이던 고건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하자 “마음으로 성원하겠다”며 거절했다는 것.
    이수성 전 총리 측도 “이러한 발표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의아해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상호 단장은 “세 분이 캠프에 합류하거나 현실정치 활동을 한다는 게 아니라 지지하거나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물러섰다.


    #. 1억5천만원 굿판 거짓말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용민과 ‘나꼼수’ 멤버들은 최근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억5천만원을 들여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꼼수’ 측은 최초 문제를 제기한 원정스님과 전화 인터뷰를 했고, 이러한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했다.
    원정스님은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SNS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원정스님은 박근혜 후보의 1억5천만원 굿판을 입증할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제보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제보 받은 내용은 대부분 굿판이 아니라 경북 구미에서 진행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후보 측은 지난 5일 원정스님을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꼼수 측에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 광화문 유세 사진 조작 논란

    ‘광화문 유세 사진 조작’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지난 9일 “어젯밤 야권 성향의 한 트위터리언이 제보 받았으며 조작된 사진과 원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우리당이 발견해 언론사에 연락해줬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은 “현재 야당에 유리하게 악의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트위터리언이 누군지 파악 중이며 경우에 따라 법적 조치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10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야당 쪽 관계자나 지지자가 이 일에 관계된 것처럼 말한 것은 아무리 다급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듯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신종 네거티브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여론을 호도하려는 악의의 배후조작자는 밖으로 사라지고 악의 없는 네티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하는 신종수법으로 누군가가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라고 말했다.

  • ▲ 민주당 관계자들이 국정원 여직원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 ⓒ정상윤 기자
    ▲ 민주당 관계자들이 국정원 여직원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 ⓒ정상윤 기자


    #. 국정원 직원 개입 떼쓰기 논란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13일 문재인 후보 측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과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사태를 끌고 가는 전형적인 공작행태”라고 비판했다.

    안대희 위원장은 이날 특위 회의에서 “상대 후보 측이 급기야 국정원 여직원이 악의적 댓글을 달았다며 사실상 감금하고 있는데 이런 중대한 사실은 절차와 근거에 의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대희 위원장은 또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상대후보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확인해야 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고발 또는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양측 모두를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