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를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박병선 박사.ⓒ연합뉴스
    ▲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를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박병선 박사.ⓒ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최초로 밝히고 환수운동에 불을 지핀 재불(在佛) 학자 박병선 박사(83)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노고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고마움을 가장 먼저 표시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해 전화 드렸다”며 박 박사에게 말을 건넸다.

    이어 “박사님이 의궤의 존재와 환수문제를 깨우쳐 주셨기 때문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건강은 어떠시냐”고 물었다고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박사님 같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기쁨이 가능한 것이다”며 다시 한 번 의궤 반환에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박 박사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다음에 프랑스를 방문하게 되면 꼭 뵙겠다. 해외에서도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주셔서 고맙고 부디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박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도리이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고 화답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알아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건강이 나아지긴 했으나 외출은 좀 힘들다. 프랑스 오시면 꼭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흥식 주 프랑스대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외규장각도서 반환 노력에 대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