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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최초로 밝히고 환수운동에 불을 지핀 재불(在佛) 학자 박병선 박사(83)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노고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고마움을 가장 먼저 표시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해 전화 드렸다”며 박 박사에게 말을 건넸다.
이어 “박사님이 의궤의 존재와 환수문제를 깨우쳐 주셨기 때문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건강은 어떠시냐”고 물었다고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박사님 같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기쁨이 가능한 것이다”며 다시 한 번 의궤 반환에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박 박사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다음에 프랑스를 방문하게 되면 꼭 뵙겠다. 해외에서도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주셔서 고맙고 부디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박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도리이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고 화답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알아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건강이 나아지긴 했으나 외출은 좀 힘들다. 프랑스 오시면 꼭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흥식 주 프랑스대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외규장각도서 반환 노력에 대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