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자사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의 국내 출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애플의 ‘아이폰 4G’ 공개 행사가 있는 날로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삼성의 맞불작전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 ▲ 삼성전자의 '갤럭시S' ⓒ 뉴데일리
    ▲ 삼성전자의 '갤럭시S' ⓒ 뉴데일리

    같은 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애플의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포럼(WWDC 2010)’이 열린다. 차세대 아이폰으로 주목받아온 아이폰 4세대(4G)가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와 4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에 중앙처리장치(CPU)는 1GHz 처리속도를 갖는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에 가장 빠른 셈이다. 500 만화소의 카메라에 지상파 DMB도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에 밀려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갤럭시S’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갤럭시S는 올 하반기 중으로 전세계 100여 국에 출시될 예정으로 이미 예약 주문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의 국내 출시 일정을 아이폰 공개일과 동일한 날로 잡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맞불작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 ▲ 애플의 '아이폰' ⓒ 뉴데일리
    ▲ 애플의 '아이폰' ⓒ 뉴데일리

    한 업계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S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그 파급력 역시 중요하다”면서 “아이폰4G에 몰린 관심을 분산시키는 편이 삼성에게는 더 이득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보다 먼저 출시하기 위해 애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공교롭게 날짜가 겹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갤럭시S는 이달 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애플의 아이폰 4세대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연내 2400만대의 아이폰4G 공급할 것이 알려지면서 3분기 도입이 유력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