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출연한 영화 '집행자'가 교차상영, 이른바 '퐁당퐁당' 논란에 휘말리며 가슴앓이를 했던 배우 윤계상이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캐스팅, 다시한번 화려한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로드 넘버원'은 대본 집필 기간만 3년, 제작비 130억원이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된 전쟁드라마다.

  • 배우 윤계상   ⓒ 연합뉴스
    ▲ 배우 윤계상   ⓒ 연합뉴스

    특히 이 드라마엔 한류스타 소지섭과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하늘, 관록의 액션스타 최민수 등이 가세, 전쟁 소재 드라마가 즐비한 올해 안방극장 시장에서 벌써부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윤계상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엘리트 장교 신태호 역을 맡아 소지섭과 절친한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출연, 한국전쟁에 참전한 젊은 군인들의 치열했던 순간들을 재현해낼 예정이다.

    극중 FM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냉철한 판단력의 윤계상과, 주로 임기 응변식의 경험에 의존하는 소지섭은 지휘 문제로 잦은 갈등을 표출하게 되는데 후일 잘못된 '전사통지서' 한 장으로 김하늘과 운명적인 사랑을 겪게 되면서 시종일관 피할 수 없는 '대립 구도'를 형성,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되는 군의관 역을 맡은 김하늘은 SBS 드라마 '온에어' 이후 2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셈인데 윤계상과는 영화 '7년째 연애중'에서 이미 커플로 출연한 바 있어 다시한번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윤계상의 소속사 측은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인 김하늘씨 덕분에 낯선 드라마 현장에서 훨씬 편안한 느낌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소지섭씨 하고도 이전엔 얼굴만 알고 지내왔지만 이제는 '형 동생' 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졌다"며 촬영장 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배우들간 '따스한' 관계와는 달리 촬영 현장이 너무 추워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연천에서 드라마 12회에 해당되는 '겨울 전쟁신'을 미리 찍고 있다"면서 "영하 10~20도를 넘나드는 추위 때문에 윤계상씨 뿐 아니라 전 출연진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아 봤을 때, 전쟁 이야기에 기나긴 겨울 신이 담겨 있는 내용을 본 상태라 쉽지 않은 촬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윤계상씨 본인이 훌륭한 감독님이 맡으신 대작 드라마이고 시나리오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말해 캐스팅 제의를 수락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집행자가 조기 종영되는 바람에 솔직히 많이 서운했었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