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 2010년 연예계 첫 공식 커플이 되다'란 타이틀을 처음 봤을 땐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마음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심지어는 "아니 어떻게 김혜수가 유해진과…"라는 생각으로의 배신감마저 들 지경이었다. 도저히 상상 불가능한 그림이 그려지려하니 말이다.

    뭐 어쩌면 이런 배신감은, 유해진에 대한 부러움에서 기인한 것이겠고…. 하지만 그 뒤 그들의 인터뷰와 기사를 읽고는 처음 느꼈던 이같은 황망함은 점점 이해로 상쇄되어지고 이제는 김혜수 유해진 커플의 아름다운 결실을 바라게까지 되었는데.

  • ▲ <span style=2006년 영화 '타짜' 시사회에서의 김혜수와 유해진 ⓒ연합뉴스" title="▲ 2006년 영화 '타짜' 시사회에서의 김혜수와 유해진 ⓒ연합뉴스">
    2006년 영화 '타짜' 시사회에서의 김혜수와 유해진 ⓒ연합뉴스

    김혜수는 평소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소박한 만남을 선호했고 유해진 역시 진득한 만남을 원했기에 북한산 기슭에 있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으며 데이트를 해왔단다. 둘이 함께 '타짜'에 출연하며 사랑을 키웠다고 하니 타짜에서 유해진이 짜장면을 먹는 신을 떠올리면, 이런 짜장면 데이트가 그리 낯설거나 어색하지않게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이번 보도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게, '못생긴 유해진'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이같이 얼굴 생김새만이 아닌, 제 삼자가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기에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으로의 바람…. 우리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까지 생각했던 김혜수와 유해진 두 사람의 사랑. 이런 극과 극으로 여겨지며 "말도 안돼!"를 자신있게 내뱉었던 이들을 비웃고, 이 두 사람은 아름다운 만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하물며 같은 집에서 몇 년이나 얼굴을 맞대고 한솥밥을 먹어오고 있는 어느 두 사람은 왜 이리도 냉냉하기만 한걸까? 인물도 재산도 평가도 모두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로 다가선 김혜수와 유해진이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같은 생각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당췌 같이 손잡을 생각이 없는 것같다. 아니 어쩌면 그들을 지지한다는 이들로 인해 두 사람의 화합이 물건너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말도 안돼! 어떻게 박근혜가 이명박과…"라는 생각으로 말이지.

    2010년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도저히 이루어지지 못할 것같았던 김혜수와 유해진의 결합처럼 박근혜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합심 그리고 이 두 분 지지자들의 화합이다. 유해진을 부러워하면 지는 것처럼 박근혜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두 분 지지자들의 화해와 협력을 보여줌으로써, 저 좌익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의….

    물론 그간의 모습으로 봤을 때 이런 바람은 쉬이 이루어 지지 못할 것같고, 아니 어쩌면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는 분이 한분 두분 늘어난다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부디 2010년은 이런 나의 바람이 희망의 끄트머리라도 잡을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도, 유해진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고….

    * 뉴데일리 독자인 네티즌 '자유의깃발'님의 게시글 '유해진을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입니다. 외부필진 및 독자의 글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