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포털사이트가 운영 중인 360도 거리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로드뷰'에 '신세계길' 홍등가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블로그 '다다익선(http://jjangdd.tistory.com)'의 운영자 양연철 씨는 14일 "우연히 ○○ '로드뷰'를 둘러 보다…영등포 지역을 찾아 봤더니…그 곳엔 아직 떠나지 못한 몇 명의 아가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로드뷰 상에 드러난, 한 때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했던 지역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양씨가 공개한 사진 속 풍경은 신세계 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뒷 편에 이어진 길로 '철거 대상'에 오른 구역이다. 그러나 아직도 부분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하듯 홍등가 유리창 사이로 탱크탑 혹은 비키니 차림의 상의를 걸친 성매매 여성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사진 속에는 '신세계길'이라는 글자와 화살표가 있고 이곳의 지리를 모르는 사람도 로드뷰를 검색하면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있어 사실상 집창촌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홍등가를 촬영할 때 성매매 여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진을 그대로 방치했다는 점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더욱이 로드뷰 검색을 통해 해당 위치가 소상히 소개됐다는 점에서 일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던 만큼, 앞으론 지도 제작시 이같은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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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양연철 씨가 공개한 '로드뷰'상에 나타난 신세계 영등포점 뒷 편에 위치한 홍등가 전경.  ⓒ 뉴데일리
    ▲ 양연철 씨가 공개한 '로드뷰'상에 나타난 신세계 영등포점 뒷 편에 위치한 홍등가 전경.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