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포털사이트인 마오푸가 최근 ‘아름다운 여성 사형범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여성 사형수 사진'의 진위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 뉴데일리
    ▲ 중국 포털사이트인 마오푸가 최근 ‘아름다운 여성 사형범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여성 사형수 사진'의 진위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 뉴데일리

    쿠키뉴스의 5일자 보도로 문제가 된 ‘중국미녀사형수’ 사진이, 실제가 아닌 드라마 상의 연출된 모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짜 사진에 언론도 호들갑?

    쿠키뉴스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인 마오푸가 최근 ‘아름다운 여성 사형범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10여장의 여성 사형수 사진을 소개했다”며 관련 사진 7장을 가감없이 올렸다.

    이 사진들을 보면 ‘사형수’로 추정되는 여성들은 한결같이 긴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한 채 죄수복이 아닌 캐주얼 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이들 여성들은 각자 두 손이 포승줄에 묶인 채로 전기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손을 뒤로 결박 당한 채 총살형을 기다리는 모습 등을 너무나 ‘자연스런’ 포즈로 연출하고 있었다.

    이에 쿠키뉴스는 한 중국 네티즌의 발언을 인용, “여성 사형수들이 단장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범죄자들에게 베푸는 마지막 선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키뉴스는 사진을 둘러 본 해외 네티즌들이 사형수의 얼굴을 공개하는 건 인권침해 아니냐고 물은 것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큰 나라를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남의 나라 일에 배놔라, 감놔라 지적하는 행동이야말로 불쾌한 짓’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 중국 소식통은 이 사진들에 대해 논할 가치도 없다며 한 마디로 연출·조작된 사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몇 년 전 도정(타오징)이라는 여자가 마약밀매 혐의로 사형을 언도 받고 공개처형을 당했는데 당시에도 사형집행 전․후의 장면이 고스란히 언론에 전해져 논란이 야기된 적이 있었다”며 “현재 언론에 떠돌고 있는 사진은 당시의 충격적인 장면을 드라마로 재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언론도 낚인 중국미녀사형수 사진, 알고보니 재현드라마 장면?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여자의 사진 오른쪽을 보면 도정(타오징)이라는 글자가 보인다”며 “사진 속의 여자와 도정은 분명히 다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다른 사진을 보면 현재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도 보이고, 공안으로 보이는 여성과 끌려가는 여성들 모두가 방송용 화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어떤 드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당시 도정 사건을 재현한 픽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그는 “사형 집행이 예정된 죄수는 자기가 죽을 때 입을 옷을 직접 사기도 하지만 이들 사진처럼 머리염색에, 퍼머에, 화장까지 하고 나오진 않는다”면서 “특정 드라마 장면들을 캡처한 사진들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통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진들은 연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중국에선 마약사범을 공개 처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중국은 마약에 굉장히 민감해 마약사범으로 걸리면 무조건 사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인권이 없는 나라”라면서 “경각심을 준다며 드닷 없이 범죄 혐의자들을 기차역에서 일렬로 무릎 꿇게 하는가하면, 사형 집행을 방송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며 “형을 집행할 땐 얼굴조차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사진은 마약사범 도정(타오징)이 사형 집행을 당하기 전 공안들 앞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 사진은 마약사범 도정(타오징)이 사형 집행을 당하기 전 공안들 앞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 사진은 도정의 죽기 전 모습(왼쪽 작은사진·우측 세로사진)과 사형 집행을 당힌 직후의 사체 모습.  ⓒ 뉴데일리
    ▲ 사진은 도정의 죽기 전 모습(왼쪽 작은사진·우측 세로사진)과 사형 집행을 당힌 직후의 사체 모습.  ⓒ 뉴데일리